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물리적 이동통신망를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분할하는 기술이다. 각 가상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성능 요구 사항을 가진 서비스에 맞게 최적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5G 핵심 기술 중 하나러,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등 특성에 네트워크를 쪼개는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별 맞춤형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사용한다.
이전의 4G와 비교하면 변화가 뚜렷하다. 4G는 모든 서비스들이 코어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하나의 자원을 공유하기 때문에 개별 서비스간 품질을 보장할 수 없었다. 또 4G는 폰을 연결할 때에만 최적화됐지만, 5G는 다양한 단말이 연결될 수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최적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각 서비스에 필요한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 시간이 필요한 반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는 낮은 비용과 높은 확장성이 필요하다.
- 자원 효율성: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물리 네트워크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시간대에 사용량이 많은 서비스에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할 수 있다.
-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실시간 3D 가상 현실(VR)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 필요한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사용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실현되면 네트워크의 품질 신뢰성이 중요한 초고도 서비스들이 구현될 수 있다. 예컨대 개별 독립 네트워크를 통해 자율주행이나 원격운전, 원격수술 등 높은 신뢰성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이 끊김 없이 지속될 수 있다. 또 공업과 공장, 물류와 농업, 통신과 인터넷망 등으로 네트워크가 잘개 쪼개져 각 분야에 맞는 특화된 망을 쓸 수 있게 된다.
5G는 이 같은 성격에 따라 소비자보다도 기업들에게 큰 혜택을 가져온다고 볼 수 있다. 초기 시장에는 소비자를 위한 B2C 영역에서 신규 서비스가 등장하지만, B2B 시장에 대한 파급력이 더 크다.
B2C 거래는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로 기업이 소비자에게 물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형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B2C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B2B(Business-to-Business) 또는 기업 대 기업은 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장비, 재료나 공사 입찰 같은 것들이 B2B의 예가 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네트워크 슬라이스의 기술 구현에는 넓은 주파수, 메시브 MIMO(massive mimo), 빔포밍, NFV 기술이 필요하다. 초저지연/고신뢰 슬라이스 구현 기술로는 UPF 오프로드, 엣지 클라우드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네트워크 슬라이싱에는 복병이 하나 있다. 바로 망 중립성(network neutrality)의 개념이다.
망 중립성은 기본적으로 통신망 제공사업자가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고 차별 없이 다뤄야 한다는 원칙이다. 인터넷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공공자산으로 본다. 정부 허가를 통해 사업하는 공공적 성격을 띠는 망 사용자에게는 망에서 일어나는 트래픽을 통제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그 기술 자체에 망 중립성 배치 요소가 내재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편적인 망 중립성 원칙과 달리 사업자마다 차별적인 속도와 품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통신사가 원격의료,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일부 초고도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 망에만 품질을 높이면, 나머지 네트워크에는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진다